LG, 스타트업 손잡고 미래사업 ‘클린테크’ 잰걸음
- 관리자
- 2025.03.25
LG가 '클린테크' 분야 스타트업 5곳과 미래 사업 강화에 나선다.
LG는 최근 스타트업과 신사업 발굴·확대 기회를 모색하는 자사 프로그램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의 참여 기업 18곳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LG는 이번 참여 기업 중 28%인 5곳이 클린테크 관련 스타트업이라고 설명했다. LG가 점 찍은 미래 사업 중 하나인 클린테크 영역의 움직임이 보다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LG 계열사와 유망 스타트업을 연결해 함께 사업을 확대하고 혁신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외부 파트너인 벤처캐피털(VC), 엑셀러레이터(AC), 공공기관, 대학 등과 협업을 유치해 지난해 말까지 2100억원 이상의 외부 투자를 이끌어 냈다.
LG가 이번에 확정한 3기 업체에는 '클린테크' 분야 스타트업이 대폭 늘어났다. 첨단 스마트팜 솔루션을 구현한 '농업회사법인 아이오크롭스', 전기화학기반 탄소 포집 기술을 가진 기후테크 기업 '비욘드캡처', 항균·항바이러스 기술로 공기와 물을 정화하는 '에이투어스', 국내 최초로 재활용 플라스틱 디지털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운드오브제', 청정 에너지 수소 생산을 위한 고효율 기술을 내재한 '하이드로엑스팬드' 등이다. 이를 통해 1·2기를 합쳐 5곳이던 클린테크 스타트업은 10곳으로 2배가 됐다.
이 중 '에이투어스'는 공기정화, 수질정화 등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한 혁신 기술을 개발해 CES 2025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해당 기술은 항균, 항바이러스 기능이 뛰어난 '수산기(OH라디칼)'를 인체에 해로운 오존(O₃) 없이 생성하는 방식을 골자로 한다.
대중화될 경우 살균제 필요 없는 가습기가 현실이 된다. LG의 가전 관련 계열사 등과 협업이 기대되는 이유다.
LG는 기존 1~2기 클린테크 업체들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2기로 합류했던 '그린컨티뉴'와 손잡고 국내 최초 커피찌꺼기(커피박)로 만든 비건 가죽 개발에 성공했다.
LG 사내카페에서 나오는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여권 케이스, 수화물 네임택 등의 가죽 제품을 만들어, 전량 일반 쓰레기로 매립하거나 소각해야 하는 커피박 재활용 시장성을 제시했다.
국내 커피박 발생량은 2019년 연간 약 15만 톤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3년 45만톤 수준에 달한다.
1기로 협업을 시작한 '리베이션'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리베이션은 친환경 패키지의 디자인과 생산으로, 창업 4년만에 탄소 중립 시장을 이끄는 스타트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현재 플라스틱 패키지를 100% 종이 재질인 '페이퍼 몰드'로 대체한 주력상품으로, 국내 대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100여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은 지난 2022년 출범 후 총 55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1기 18곳, 2기 19개 업체와 협력했으며 이번 3기에는 18개 스타트업을 확정 짓고 사업화 검증(PoC), 계열사와 협업, LG 임직원 자문 등 다방면으로 협업에 나설 예정이다.
LG는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대내외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관련 분야에 연구 개발과 투자를 집중하며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
작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10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에 나설 예정이며, 이 중 약 50%인 50조원 이상을 미래 성장사업·신사업에 할당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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